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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생에 감사해 김혜자 배우님의 신작 에세이

by 엄마빠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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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간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해 온 김혜자 배우님이 신작 에세이를 발간하셨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그녀의 삶이 하나의 영화처럼 아름답게 흘러간다. 책 속에 담긴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감사
책 표지

 

배우 김혜자와 인간 김혜자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미술 전공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1962KBS 공채 탤런트가 되었다. 대학 재학 시절이었다. 자신의 연기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혼과 동시에 연기를 그만두었다.

 

27살에 다시 연극을 시작했다.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나갔다. 다양한 연극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1969년 다시 MBC에 들어가 TV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배역을 맡아왔다.

 

작품을 선택할 때 그녀만의 기준이 있다.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아주 작은 희망의 빛이 보이는 작품이라야 했다. 연기를 하는 동안에는 살아 있음을 느꼈다. 자신의 연기를 보는 사람들을 살려내고 싶었다. 연기 인생동안 수많은 상들을 수상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에 감사해

그녀는 일생을 연기에 바쳤다. 관객의 마음과 시대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그녀는 연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지닌 희망, 아픔, 욕망 등 다양한 감정들을 경이롭게 표현해 낸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만큼 고독과 허무한 감정도 견뎌내야 한다. 그런 인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기가 탄생한다.

지난 60년간 수많은 배역으로 살아왔다. 배역을 맡으면 온전히 배역에 몰두했다.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연기했다. 배역의 삶을 진짜로 살아낸 것처럼 그렇게 연기에 몰입했다.

 

그녀에게 연기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었다. 삶 그 자체이고 모든 것이었다. 적당히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다. 늘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바로 삶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건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

 

자신은 최선을 다할 뿐 나머지는 신의 책임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연기 잘한다는 평가를 가장 듣고 싶었다. 편안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치열한 이면을 가지고 있었다.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썼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번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내면의 은밀한 이야기이다.

 

배우 김혜자를 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그녀의 작품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인간 김혜자를 알기 위해서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에는 김혜자라는 인간의 실제 모습이 담겨있다. 본인의 연기 인생에 대한 자서전이다. 동시에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뒷면에 숨겨진 허무함과 슬픔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을 생에 감사해로 정했다. 그녀는 정말로 생에 감사하고 있다. 평생 누려온 인기 때문이 아니다. 그녀는 스스로 박한 평가를 내린다.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우도 많다. 그녀를 지탱해 온 것은 감사하는 마음가짐이다. 몰입함으로써 스스로를 잊어버릴 수 있어 감사한다. 기억력이 있어 대본을 외울 수 있어 감사한다. 자신 앞에 놓인 작품들 덕분에 살아갈 이유가 생겨 감사한다. 그저 죽어가는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배우 자신이 글로 쓴 한 편의 영화이다. 그녀는 생의 마지막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연기하는 작품을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여긴다. 절망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자신은 상처 입고 아파한다. 그럼에도 끝내 다른 사람의 상처를 공감하고 치유하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연기 활동 외에 개인적인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가 책을 통해 은밀한 자신을 고백한다. 자신의 삶을 깊이 성찰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단정하게 살고 싶은 그녀의 마음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 독자들에게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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