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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 위로 소통 행복 소설 올해의 책

by 엄마빠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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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소설가 김호연이 쓴 장편소설이다. 2021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동네의 작은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며, 행복은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편의점
책 표지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의 경력과 소설에 담긴 이야기

 

김호연 작가는 서울에서 1974년에 태어났다. 고려대학교를 나왔다. 국어국문학과 전공이다. 첫 직장은 영화사였다. 시작은 시나리오 작가였다. 공동으로 작업한 <이중간첩>이 영화화되었다. 이후 출판사로 직장을 옮겼다. 다음은 만화 기획자였다. 만화 스토리 <실험인간지대>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후에는 소설 편집자로 소설을 편집했다. 결국 본인이 직접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를 출간했다. 이 작품으로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평범한 사람들조차도 모두 조금씩은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김호연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쓴다. 글감을 찾을 때는 언제나 주변에 함께 있는 사람들을 세심히 살펴본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마음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그러면 사람들의 의미가 해석되고 하나의 이야기로 쓰인다. 대중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눈을 가지고 있다. 독자와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을 통해서 사람들의 삶을 표현해 낸다. 인생을 소설로 축소해서 보여준다. 진심을 담아 글을 쓰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와 감상평

김호연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나무옆의자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의 무대는 청파동 골목에 위치한 조그마한 동네 편의점이다. 등장인물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다. 주인공들의 삶의 깊은 이야기들 들려주고 따뜻하면서도 위트 있게 공감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주인공의 이름은 '독고'이다.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덩치가 곰처럼 매우 크다.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다.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말도 어눌하다. 행동도 느리다. 어느 날 길에서 지갑을 줍는다. 어느 70대 여성의 것이다. 그녀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독고는 그곳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과연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걱정이 된다. 그렇지만 일도 잘하고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다. 그렇게 소설 속 이야기는 흘러간다. 

 

작가는 등장인물을 현실성 넘치게 만들어낸다. 등장인물 간의 상호작용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독특한 사연을 가진 개성 있는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서로 티격태격한다. 이내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 여사는 고등학교 역사교사였다. 정년퇴임했지만 지금도 교사처럼 행동한다. 다른 아르바이트생 '시현'은 20대로 취업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오 여사'는 50대로 생계를 위해 일을 한다. 회사원 '경만'은 매일 밤 편의점을 찾는다. 혼자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신다. 30대 희곡작가 '인경'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글을 쓰러 청파동에 들어왔다. 염 여사의 아들 '민식'은 편의점을 팔아치우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사설탐정 '곽'은 민식의 의뢰를 받고 독고의 뒤를 캐고 다닌다.

 

작가는 이들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 주인공 독고를 관찰한다. 그 과정에서 대립과 오해가 발생하고 충돌과 반전이 일어난다. 그리고 결국 이해와 공감이 일어난다. 글을 읽는 내내 폭소가 나오고 어느 순간 감동의 눈물이 흐르게 된다. 처음에는 불편했던 편의점이었지만 결국에는 삶을 위로하고 서로 웃음을 나누게 되는 특별한 공간으로 바뀐다. 

 

소설에는 일곱 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 주인공 독고의 모습을 비추어준다. 독고는 편의점 일에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잃었던 기억들 되찾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알코올성 치매에 걸렸던 뇌가 활성화된다. 과거의 기억들이 조금씩 떠오르게 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독고는 두 계절을 편의점에서 보내고 난 뒤 다시 인생을 살아내기로 결심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소통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에 있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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